쇼트샷에서 자국이 사라지면, 그건 플로 프론트가 아니다
작고 투명한 부품 게이트 근처에 자국이 뜬다. 얼핏 보면 플로 라인이다. 희미한 링 몇 줄, 게이트 쪽으로 짧게 뻗은 줄. 그래서 작업자들도 플로 라인처럼 다룬다. 속도 올리고, 내리고, 금형 데우고, 선단을 쫓는다. 게이트 바로 옆에 자국이 앉은 반투명 PP 부품이라면 그게 자연스러운 첫 수고, 많은 부품에선 그게 맞는 수다.
여기서 멈춰야 할 대목. 속도나 전환 위치를 낮춰 부품이 다 안 차게 쇼트샷을 내면, 자국이 사라진다. 다 채우거나 보압을 조금이라도 걸면, 매번 자국이 돌아온다. 이 관찰 하나가 사진보다 값지고, 대부분이 처음 뒤지기 시작하는 곳과 정반대를 가리킨다.
쇼트샷이 말해 주는 것
불량은 발(shot)의 어느 시점에 쓰이느냐로 갈린다. 플로 마크, 제팅, 선단이 머뭇대다 다시 출발해서 생기는 레코드판 자국. 이건 충전 불량이다. 움직이는 플로 프론트가 그리는 거라, 쇼트샷을 내면 선명하게 보이고, 오히려 더 잘 보이는 경우도 많다. 선단이 부품 위에 그대로 있으니까. 쫓는 자국이 쇼트샷에서도 살아남으면, 거기서 손봐야 한다. 선단, 속도 프로파일, 게이트 진입부.
쇼트샷에서는 없다가 다 채우거나 보압을 걸어야만 나타나는 자국은 종류가 다르다. 움직이는 선단이 그리는 게 아니다. 충전이 끝나고 보압으로 넘어가면서, 용융이 게이트에서 강재에 세게 눌릴 때 그려진다. 뭐가 벌어지든 압력이 있어야 벌어진다. 이 하나로 다이얼 만지기도 전에 충전 선단 처방 대부분이 배제되고, 수사 전체가 압력받는 게이트로 옮겨 간다. 투명 부품에선 그게 보통 게이트 블러시다. 용융이 게이트를 통과하며 가장 심하게 시달리는 바로 그 자리에 생기는 뿌옇거나 허옇거나 물집 잡힌 자국.
이 사례의 작업자들은 그게 테스트인 줄도 모르고 이미 그 테스트를 돌린 상태였다. 지나가듯 말했다. 쇼트샷을 내면 자국이 숨고, 다 채우거나 보압을 걸면 돌아온다고. 그게 진단이었다. 그걸 단서가 아니라 성가신 일로 읽었을 뿐이다.
단서 둘, 둘 다 캐비티에서 멀어진다
자국은 연속 운전 첫날엔 깨끗했다가, 그 뒤 생기기 시작해서 한 주 내내 남았다. 이 타임라인을 잘 읽어라. 형상이나 고정된 세팅에서 나온 불량은 첫 발부터 있다. 금형은 오늘이 화요일인지 모른다. 몇 시간 돌리는 동안 서서히 생기는 불량은 열이거나 오염이다. 긴 운전 동안 열이 금형에 스며들고, 핫러너 금형이면 매니폴드와 팁에 스며든다. 그래서 게이트 강재와 그 바로 뒤 용융이 8시간째엔 1시간째보다 더 뜨겁다. 침착물은 또 다른 서서히-발생 시나리오다. PP는 운전 중에 휘발분을 조금씩 내놓고, 그게 가스가 모이는 자리, 흔히 게이트 랜드에 플레이트아웃된다. 어느 쪽이든 서서히 생긴다는 건 시작할 때 세팅한 게 아니라 운전 중에 변하는 걸 보라는 뜻이다.
그리고 결정타. 불량 캐비티의 코어를 교체했더니, 자국이 바로 옆 캐비티에 나타났다. 이걸 곱씹어 봐라. 자국이 코어 탓이라면, 긁힘이든 반대로 간 폴리싱 줄이든 지친 표면이든, 새 코어가 그 캐비티를 고치고 끝이다. 그런데 옆으로 건너뛰었다. 이건 개별 캐비티 강재에서 곧장 멀어지고, 이웃 캐비티들이 공유하는 무언가를 가리킨다. 매니폴드 암과 그 열, 걔들이 받는 용융, 그 구간 금형의 벤팅. 12 캐비티 핫러너 금형에서 인접 캐비티는 열적으로 이웃이다. 불량은 어느 한 코어보다 상류에 산다고 말하고 있다.
셋을 합쳐라. 게이트 근처, 나타나려면 압력이 필요, 운전 중 열과 함께 서서히 심해짐, 어느 코어가 들어갔든 무관. 그러면 무게중심은 게이트의 열·전단 상태이고, 그걸 끌고 가는 건 핫러너다. 캐비티 폴리싱이 아니다. 코어가 아니다. 그리고 기본 세팅만도 아니다.
사진으론 못 닫고 거동으론 닫히는 이유
사진은 솔직히 애매하고, 그렇다고 말해 두는 게 맞다. 희미한 동심원 링이 있는데, 레코드판 플로 마크로 읽힐 수 있다. 게이트에 도드라진 점이 있는데, 물집일 수도 있고 그냥 게이트 자국일 수도 있다. 작업장 조명 아래 반투명 부품 정지 사진은 동시에 두세 가지 이야기를 받쳐 준다. 못 하는 건 자국이 언제 생겼는지 말해 주는 것이다. 쇼트샷 거동이 그걸 해 주고, 발생 타임라인과 캐비티 교체가 나머지를 해 준다. 이런 불량에선 거동이 사진을 이긴다. 거동을 설명할 수 있는 작업자가 더 선명한 사진을 가진 작업자보다 앞서 있다.
손볼 순서
움직이기 전에 재라. 여기 유력한 설명들은 다 열이고, 이건 눈 감고 튜닝하면 안 되는 바로 그런 금형이다. 게이트 부위에 표면 온도계를 대고 핫러너 팁과 금형 표면을 1시간째, 8시간째 다시 읽어라. 이 잡의 공정 화면이 압력·위치·속도·시간은 자세히 띄우면서 온도는 하나도 안 띄운다는 게 시사적이다. 열 시나리오를 확인하거나 죽일 숫자를, 아무도 안 보고 있다.
그다음 팁. 게이트 자국이 뜨겁고 저점도 용융이 압력받아 블러시되는 거라면, 가장 직접적인 레버는 핫러너 팁 온도다. 5도씩 조금씩 내리면서 자국을 보고, 팁이 얼어 막히지 않는지 본다. 이건 증거에도 맞는 레버다. 공유 매니폴드가 뜨겁게 도는 게 바로 자국을 옆 캐비티로 옮길 만한 일이다.
필요한 압력을 덜어라. 자국은 부품이 다 팩될 때만 나오니, 보압을 낮추거나, 짧게 하거나, 한 단으로 죽 거는 대신 계단식으로 내려 보면서, 치수를 잃거나 싱크가 생기기 전에 자국이 누그러지는지 봐라. 화면은 단단한 1단 보압을 보여 준다. 더 부드러운 계단식 가압은 게이트 면을 덜 거칠게 다룬다.
게이트에서 용융을 늦춰라. 용융이 게이트를 건너는 단계가 게이트 전단이 가장 센 지점이라, 그 속도 한 단만 낮추면 나머지 충전은 안 건드리고 게이트 전단만 줄인다. 전형적인 게이트 블러시 수고, 싸고 되돌릴 수 있어서 금형에 손대기 전에 먼저 온다.
그리고 게이트를 닦아라. 침착물이 원인이면, 게이트 랜드를 닦고 벤트를 확인하는 것만으로 다음 몇 발이 달라진다. 달라지면 다이얼 하나 안 돌리고 찾은 것이다. 하루에 걸쳐 서서히 생기고 이웃 캐비티로 번지는 것 둘 다 가스가 모이는 자리에 쌓이는 플레이트아웃에 들어맞는다.
이걸로도 안 움직이면, 정직한 판단은 답이 프레스가 아니라 금형에 있다는 것이다. 게이트 크기나 종류, 그 매니폴드 암의 팁 형상과 온도 제어, 게이트 랜드 폴리싱 방향, 벤팅. 이건 같은 '먼저 재라' 원칙으로 신중하게 할 변경이지, 속도 프로파일을 또 한 주 위아래로 걷는 일이 아니다.
앱에는 이렇게 넣었다
쓸모 있는 부분은 일반화되고, 앱이 하도록 만든 바로 그 갈라치기다. 게이트 근처 자국은 하나의 불량이 아니다. 최소 둘이고, 쇼트샷 테스트가 그 둘을 가른다. 쇼트샷에서 살아남으면 플로 프론트, 제팅, 콜드슬러그 자국, 레코드판 홈이다. 쇼트샷에선 없고 충전·보압에서만 있으면, 압력받는 게이트, 게이트 블러시와 그 열적 사촌들이다. 운전 중 발생과 옆 캐비티로의 점프는 한 발 더, 캐비티 표면에서 핫러너로 밀어 준다.
몰드닥터는 불량 사진과 공정 세팅을 받아 유력한 원인과 조정할 것을 추정하고, 세팅과 결과를 이력으로 남긴다. 그래서 '1시간째 깨끗, 8시간째 자국'은 지친 작업자가 교대 끝에 기억해 내야 하는 게 아니라, 앱이 기록에서 읽어 낼 수 있는 것이 된다. 거동이 곧 진단이다. 사진은 시작점일 뿐이다.